나는 ENFP 여자다
나는 그저 나라는 사람이지만
굳이 유형을 따져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번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연애관, 연애 스타일을 정리하기 위해 적는 글이므로
혹여라도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것만 참고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
나는 금사빠다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
금사식이기도 한데 생각보다 오래 가긴 간다
연애 세포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나를 위로해보지만
매번 혼자 좋아하다 혼자 상처받고 혼자 끙끙 앓다가 끝나는 짝사랑.... ^.^
한번 빠지면 무슨 이유에서건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고 합리화를 주입시켜
좋아할 이유를 만드는 사람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든
한번 좋아하면 (내가 꺼려하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을 끝까지 이해하려하고 끝까지 끊임 없는 사랑으로 헌신하겠구나...?
그렇다면 사람을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는데
근데 여기에 문제점이 하나 있다
빠져드는 사람에 대한 공통점이 딱히 없다는 것?
정말 다양하다는 것
나만의 빠지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
하 정리를 해보자!!
최근에 두 사람을 생각해본다면
왜 벌써 둘이 된 것이냐
아 물론 텀이 길었음! 작년 올해니까!
첫 만남 + 세번째 만남까지 정도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
다같이 있을 때 보다도 1:1 만남일 때의 태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는 생각
나와 대화가 잘 통하고 장난 코드가 잘 통하면 일단 호감이 가는 것 같다
(문제는 그 정도에선 대부분 말이 잘 통하는 편....... 진짜 말 안통하는 독불장군 아니고서는 대부분이지 않나...?)
그리고 그 사람이 내 말을 재미있어 해서 잘 웃어주거나
그 사람과 있는 내내 내가 웃고있다?
그러면 스스로 착각하는 것 같다
나 좋아하나...? 이것은 상대일 수도 있고 스스로 일수도 있지만
착각을 잘하는 편인 것 같다....(으이그...!!)
조금만 잘해줘도 금방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문제
그리고 대부분 나라는 캐릭터를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문제
이것은 여자로써가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써 재미있는 것인데 아주 착각을..
특히 서비스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충실하여 조금 더 챙겨주는 것을
관심으로 오해하는 일은 다시는 없게 주의해야겠다
가장 최근의 일이다.
서비스 직종의 사람이 내가 지불한 서비스 이상으로
잘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호감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말 서비스에 서비스를 더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아니면 초반에는 호감이 있었으나
너무(심하게)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에 여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친해지고 싶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렇다
나는 한 사람으로써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의 유머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어디를 가나 풍기고 다니니 말이다
그러나 여자로써의 매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매번 혼자 좋아하고 끙끙 앓다가 끝나는 패턴을 끊어내 보고자
더 이 전에 한번 카톡으로 호감 표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실패... ^.^
이번엔 왠지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 적극적으로 연락을 했다
근데 이번에는 예전에 비해 조금 자연스럽고 수월했던 것 같다
원래 연락을 안하는 사람이라고 하여
이 유형의 사람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기도 하였다
근데 결과적으로 유형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에 내가 딱히 있지 않았던 것
그래서 이제 유형은 참고용으로만 보고
사람은 사람으로써 바라봐야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남자에 대해 정말 모르나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연애를 하려면 남녀간에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나는 생각보다 고지식한 편이라 남녀간에 친구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
아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주 만남을 가지고 모든 걸 함께 하지는 않지 않을까?
그런 남사친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여
이번에는 정말 그런 편한 남사친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그랬다.
워낙 내가 대부분 두루두루 모두와 밝게 잘 지내니까 정말 편한 친구로 만나자고 하는 줄 알았다고
(생각보다 남자들은 남녀간의 친구를 잘 만드는 듯)
그래서 이번에 마음을 접게 된 사람에게 친구로써 남기를 요청했고
그러겠다는 긍정의 답변을 받았으나
그것은 그냥 겉치레 인사였던 것 같다....
말이라도 참 고맙지만.. 조금 씁쓸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 매 주말은 아닐지언정
2달여간의 기간 동안 4번의 주말에 일정한 시간을 내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마음을 어느 정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관심 표현으로 인해 그 관계가 끊어지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다
물론 나와 마음이 같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상한 일이지만
사람을 잃는 건 더 마음이 아프다
이번 실패를 통해
나에게 여자다운 매력이 없는 건가에서부터 시작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의 조급함과 불안함이 엄습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연애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딱히 내 상황에서 도움이 될만하거나 맞아떨어진 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헷갈리게 했다..
이상형은 누구나 물어볼 수 있고 누구나 데려다줄 수 있나보다
지속적인 만남도 사실 친한 친구라면 가능하니.. (또 내가 합리화를 시킨건가)
단 하나 내가 건져낸 것이 있다면
남자와 여자의 호흡이 다르다는 것
긴 호흡으로 길게 보고 가야한다는 것
근데 내 연애 스타일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나로써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조급함을 내려놓는 것이 키포인트인 것 같다는 생각
남자는 정말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행동이 다르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어떤 유형의 사람을 만나야 내가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는지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닫게 해준 그 사람에게 전하지 못할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 연애를 해왔지만
단 한번도 성숙한 연애를 해보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고 서러울 뿐이다
대부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났었고 (고백에 약하고 진짜 아니지 않는 이상 거절에 약함)
시작 타이밍은 맞았지만 막상 만나고보니 참 결이 다른 사람이었는데
정에 약하고 지혜롭지 못해 나의 소중한 2년 여간의 세월을 함께 했던 지난 날을 되돌아 본다
충분히 성숙해졌다고 생각하였으나 상대방이 그렇지 못했고
나는 그런 상대방을 쉽게 놓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지금에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기에 굉장히 신중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혼자만의 폴인러브로 끝나버리게 되어 아직도 멀었나 싶기도 하고
모든 감정과 내 사람에 대해서는 진심인지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대처하지 않으면 금방 말린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연애는 단순히 상대방을 좋아하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서 함께 가는 것 이상으로
남자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적당히 선을 그을 줄도 알아야 하며
지혜롭게 꾸려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연애 공부를 통해 알게 된 것 같다
너무 다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
너무 나를 드러내지 말것
여운을 남길 것
다음이 언제 올지 나도 알 수 없으나
다음엔 꼭 적용을 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연애도 그냥 하는 게 아니니 참 복잡스럽다
나도 나에게 맞는 인연을 만날 수 있겠지?
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면 안되겠니?
꼭 나를 숨겨야만 하는 거니?
어느 정도...!
아직 청춘이니까 조급해 하지 말고
나이에 연연해 하지 말자
충분히 매력적이야 나 자신!!!!!!!
또 아무도 들르지 않을 공간을 찾아
끄적끄적 나의 생각을 기록해본다
엔프피 연애 고수분들이 있다면 전수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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