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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의 끄적 기록

장소가 주는 영향에 대하여 (프리랜서 혹은 백수 혹은 방향성 찾는 크리에이터 그 어딘가)

장소가 주는 영향에 대하여 

어제 집에서 작업을 했다

저녁 즈음이 되어 예쁜 노을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

'얼른 일을 끝내고 산책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쉽사리 일이 끝나지 않았고

계속 편집을 이어갔다.

 

당일 유트브 영상 업로드를 해야하고

인스타 브랜딩을 위해 릴스를 하나라도 올려야 했다.

근데 이미 시각이 꽤 늦어지고 있었다.

 

나는 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걸까..?

자 이제 '왜' 에 집중해야할 때이다.

 

-

점심을 먹고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으나 2시간쯤 지나자

집중력이 흔들렸고 앉아 있는 자세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옆에 놓여있는 아늑하고 폭신한 침대에 엎드렸다.

 

그 이후의 시스템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었다.

 

나른해졌고 열심히 하는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나를 나도 모르는 사이 비교하기 시작했다.

요즘 TJ가 되고 싶어 나름 노력중이다

T의 냉철한 마음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과 J의 계획적인 준비력이 갖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만하고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나는 엔프피 ENFP

직장에서 일할 때는 J로 변하기 마련인데 혼자 일을 하니 여러모로 환경의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J가 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튼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

집에서 하면 신경 쓸 사람이 없기 때문에 늘어지게 마련이다.

놀고 싶고 게을러지기 쉬운 것이 바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일테니 말이다.

 

카페는 시끄럽긴 하지만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자세도 바르게 하게 되고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효과가 있다.

 

집에서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과학의 문제가 맞는 것 같다.

 

일단 아침에 무조건 짐을 챙겨 나와야 한다.

점심 걱정 하기 보다 일단 나와서 해야할 일을 해야 무엇이든 하게 된다.

지금은 오후 4:26분이고 오늘은 금요일이다.

 

이 시간에 카페에 와서 걱정을 하는 지금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행복하다 라는 감정이 들었다면 그것은 퇴사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일 것이다

나는 지금 살포시 걱정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이럴 때일 수록 걱정보다는 실행할 생각을 해야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살기 때문이다

걱정을 하면 걱정하는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유튜브 하와이 대저택에서 들었던 것 같다.

 

 

상상하라 상상하면 상상하는대로 살게된다.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왜 상상을 하기가 힘든 걸까?

그냥 단 3분만의 시간을 잠시 투자해 상상해보기로 해야겠다.

 

빨리 가야할 이유가 없는데도 빨리 집에 가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디에서도 내 마음이 불안정하다는 뜻일 것이다.

집에 있으면 어디라도 나가야할 것 같고 밖에 있으면 얼른 집에 들어가 무언가 해야할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고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역시 사람은 글을 써야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인다.

 

애써 외면하려 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의 상황이 염려스러운 것이고

그것은 누구라도 당연한 인간의 심리라는 것.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는 오늘 내가 적은 제목에 걸맞는 주제를 말할 필요가 있다.

장소가 주는 영향에 대하여

나를 프리랜서라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백수라고 말할 수는 있을까?

아니면 방향성을 찾고 있는 크리에이터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두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일이 없는 프리랜서고 일을 찾고 있지 않은 프리랜서다

방향성을 찾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맞고 크리에이터로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중인 것도 맞는데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게 아니라서 스스로 불안해 하는 것이다.

마음만 불안하고 욕심만 큰 거다.

 

지금 해야할 일을 하자.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들을 찾고, 기회가 앞에 있으니 내가 어떤 크리에이터인지 소개하는 ppt wkrtjddmf gkrh

qkfvyfmf gkrh ekdekdgkrp wpdksdmf gkwk.

모니터를 보지 않고 적었다.

그랬더니 영어로 적힌 것도 뒤늦게 확인하게 된다.

 

지금 귀에는 하와이 대저택이 말하는 잠재의식에 대해 나오고 있다.

=> (성공 ASMR) 하루 1시간으로 인생 바꾸기 조셉머피 스페셜 잠재의식의 힘

 

다시 내가 어떤 크리에이터인지 소개하는 PPT를 만들고 발표를 하고 멋진 제안을 도전하자.

아까 들은 책 내용중에 제안을 실패해도 괜찮다는 사업가의 스토리가 있었다.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담백하게 한다는 것. 

'어떻게 하지? 받아주지 않으면 안되는데'가 아니라 그냥 한다.

그리고 실패해도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보자,

 

내가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내 제안이 거절당한 것"이므로

제안서를 보완하여 나가면 되는 것이다.

 

내 제안이 나 자체이지 않다는 것

내가 한 것이 나 자체가 될 수 없다는 것.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내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바로 이것이었다.

내가 만든 콘텐츠가 나 자체가 아니다.

내 콘텐츠가 먹히지 않는다면 좀 더 보완하고 연구해서 내보내면 되는 것이다.

돈이 드는 것이 아니니

어떤 콘텐츠는 반응이 좋고 어떤 콘텐츠는 반응이 안 좋을 수 있다.

그러면 잘 된 콘텐츠에서의 요소들을 연구해서 그대로 가져가면 되는 것이다.

 

일단 나는 집으로 향해야겠다.

이제 퇴근 시간이 다가 오고 있으므로.

아무튼 나는 성공한다.

성공을 간절히 원하고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방황과 고민들은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잘 하고 있다.

청춘아 힘내자! 

바른 자세로 바른 마음가짐으로 건강하게!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