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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의 끄적 기록

콘텐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의 크넥 숏폼 플랫폼

2018년도부터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써

크넥 숏폼 플랫폼을 접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인스타그램의 짧은 영상인데 단가가 체험단 치고 높은 편이라

궁금증을 가지고 들어가서 훑어보다가 '신청해볼까' 하고 리뷰신청하기를 눌렀는데

적어야할 사항들 적고 신청 전 사항도 확인 하고 

마지막 이용약관에서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혹시 몰라 해당 내용은 첨부하지 않겠다만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서.......??????

 

내가 제작한 영상을 아예 저작권까지 넘기라는 건데

'흠 이거 괜찮은 건가' 싶어서 신청하지 않았다

 

그런데 20여명의 인원이 각각 다양한 리뷰에 지원했고

내가 지원하려고 했던 20만원에 해당하는 캠페인에는

무려 73명이 지원했다 

 

이제 영상 저작물의 권리까지 가져가려는 플랫폼이 있구나 하고 놀랐고

이게 정말 정당한 것인지 물론 합의하에 진행 되는 것이긴 하지만

 

고작 20만원에 얼굴이 나오는 사람의 경우 초상권까지 넘기는 것인가....?

그 영상에 나온 장면이라면 더이상 만든 저작자의 효력이 없어지니 

어디든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내 영상에 대한 권리 전부를 양도한다니

아직도 충격적이기만 하다

 

물론 브랜드측에서 2차 활용으로 광고를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브랜드측에 넘기는 게 아니라 플랫폼 자체에 넘기는 건데

그 중간에서 2차 활용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인지..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크리에이터를 오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2차 활용에 대한 비용도 지급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장에서

 

보통은 내가 만든 영상에 대해 편집할 권리를

2차 광고로 활용할 수 있게 3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걸 10만원에 판매하다니 조금 의아해서 글을 적어본다

 

내 영상을 아예 팔아버릴 생각은 아직 하지 않았기에....

물론 외주의 경우 영상 자체를 넘기긴 하지만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적잖이 놀라 적어보는 글

-

 

다시 살펴보니 일반 체험단 느낌이 아니라

SNS에 올리는 것은 자유이며 영상 자체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것 같다

일단 문의는 남겨놓은 상태!

 

찾고 찾다 대표가 직접 남긴 블로그를 발견했는데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고통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라고 한다

브랜드와 제품의 페르소나를 고려 가장 유사한 크리에이터를 매칭하고 있고

데이터에 따른 항목으로 분류, 받은 영상으로 재편집 가공하여 편집을 강화해

쇼츠에서 160만 조회수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크리에이터의 경우 브랜드사의 만족, 콘텐츠 반응이 좋은 경우

추가 광고 기회, 전속 계약 등의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해당 내용이 이해는 가는데 아직도 영상 양도에 관해서는 의아한 상태...! 

 

별도의 감정은 없으니 오해 없길 바라며

오늘의 생각 끝!

 

나도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아이디어와 본질적인 고뇌의 흔적이 보인다만

결론: 저작권 포기 못해......